(역도) '아버지 기운 받아' 전희수 '세계 주니어 선수권 은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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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에서 17살 전희수가 은메달 3개를 따내며 유소년 세계 기록도 작성했습니다.

파리올림픽에서 12년 만에 동메달을 되찾았던 전상균 선수의 딸이어서 더 화제가 됐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12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4위에 올랐던 전상균.

당시 3위 선수의 금지 약물 복용이 적발돼 파리올림픽에서 뒤늦게 메달을 목에 건 뒤 역도 선수인 딸에게 메시지도 남겼습니다.

[전상균/전 역도대표팀 (지난달)]

"딸은 꼭 그 현지에서 그 (시상식) 당시에 꼭 이런 세리머니를 꼭 겪으면 좋겠습니다."

아빠의 바람대로 딸도 세계 무대에서 일을 냈습니다.

20세 이하 대회인 주니어 선수권에 나선 17살 전희수.

15명의 참가 선수 중 두 번째로 어렸지만 바벨 앞에선 거침이 없었습니다.

인상에서 102kg을 가뿐히 들어 올렸고 용상에서도 자신의 최고 기록, 130kg에 성공했습니다.

합계 232kg.

[전희수/경북체고]

"은메달 3개를 딸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고, 76kg급 세계 유소년 기록을 제가 깰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습니다."

밤새 경기를 지켜본 전상균은 딸이 대견하기만 합니다.

[전상균/전 역도대표팀]

"(저는) 주니어 대회를 못 나가봤어요. 부모 입장에서니까 (제 메달보다는) 자식 메달이 더 반갑고 기쁘죠. 안 다치고 잘 마무리해서 참 좋고‥"

제2의 박혜정으로 기대를 모으는 전희수는 다음 달 전국체전에서 3관왕에 도전합니다.

"아빠, 내가 운동 열심히 해서 올림픽 가서 성공한 모습 보여줄게."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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