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중 오유진만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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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 통합예선에 출전한 17명의 한국 기사 중에서 유일하게 본선 진출에 성공한 오유진 9단.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대회 통합예선
본선행 티켓 차지한 기사는 한국 1명과 중국 9명
(한게임바둑=한창규 기자) 세계여자대회 사상 처음 개최한 통합예선에서 한국 기사 1명만이 본선행 티켓을 차지하는 데 그쳤다. 통합예선은 국적이나 지역에 구분을 두지 않고 한데 모여서 본선 진출자를 가리는 국제예선이다.
23일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제7회 오청원배 세계여자바둑오픈 통합예선 결승에서는 오유진 9단이 승리했고 조승아 6단, 허서현 4단, 박소율 4단이 패했다.
여자랭킹 3위 오유진 9단은 13세 장중헝 초단에게 완승을 거둔 반면 5위 조승아 6단은 19세 웨이신통 3단에게 반집패, 11위 허서현 4단은 16세 쉬하이저 4단에게 역전패했다. 20위 박소율 4단은 띠동갑인 32세 천이밍 4단에게 막혔다.
중국은 9명이 살아남았다. 자국 여자랭킹 순으로 1위 위즈잉 8단, 4위 탕자원 5단, 8위 왕천싱 5단, 20위 쉬하이저 4단, 21위 차오유인 3단, 24위 천이밍 4단, 49위 천쓰웨 2단, 50위 천신양 2단, 56위 웨이신통 3단이다.
지난 20일부터 나흘간 열전을 벌인 통합예선에는 총 102명이 출사표를 올렸다. 프로기사로는 한국 17명, 중국 74명, 대만 5명이 도전장을 냈다. 일본 기사는 참가하지 않았다. 아마추어는 중국 5명과 슬로바키아 1명이 포함됐다.
102명을 10개조로 나누어 4라운드 토너먼트로 각 조 1위에게 본선 진출권을 부여했다. 1회전부터 결승까지 성사된 한중전은 31판. 한국측 기준 16승15패로 나타났다.
시드 14명이 합류하는 본선은 11월 23일부터 푸저우에서 속행된다. 한국 시드는 최정 9단(전기 우승), 김은지 9단(랭킹시드), 김민서 3단(상비군시드)으로 정해졌다.
이 밖에 중국의 저우훙위 7단, 뤄추예 6단, 우이밍 6단, 리허 5단과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7단, 우에노 아사미 5단, 우에노 리사 3단이 시드로 본선에 직행한다. 대만 시드는 루위화 4단이다.
이번 대회의 상금은 우승 50만위안(약 9300만원), 준우승 20만위안(약 3700만원), 4강 7만위안, 8강 4만위안, 16강 3만위안, 24강 2만위안이다. 제한시간은 2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중국바둑협회와 푸저우시인민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오청원배는 그동안 김채영→최정→저우훙위→최정→오유진→최정 순으로 우승해 왔다. 한국이 다섯 차례, 중국이 한 차례다.
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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